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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 평에서 생긴 일
글쓴이 유대지(44) [ sps38@hanmail.net ]
작성일 2019-07-05
 
 
 
네 평에서 생긴 일
성남시 금곡동
劉 大 知
, 00아파트 동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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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농업기술센터는 매년 관내 거주하는 65세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네 평 남짓한 실버텃밭을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무료 분양해주고 있다. 센터에서 매년 연초에 대상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컴퓨터 추첨을 통하여 대상자를 공정하게 선발한다. 이 사업은 센터의 특화사업으로서 신청자가 몰리는 등 인기가 대단하다. 올해도 2,700세대가 선정되고 580세대나 탈락했다. 이 실버텃밭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시청 뒤편에 위치하여 거리가 가깝고 센터에서 사전에 대상자들에게 영농교육을 통하여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더욱이 28,000여평에 달하는 넓은 텃밭에 밑거름과 상수도 시설, 농기구 무료제공,그리고 쉼터까지 센터에서 제공해 주니 대상자들에게는 아주 편하게 텃밭을 가꿀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일 것이다.
우리부부도 운좋게 사 년 전부터 이 텃밭에 연속적으로 대상자로 선정되어 상추 등 여러 가지 작물을 가꾸고 있다. 올 연초에도 텃밭 분양이 선정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에 우리 집사람은 반색하면서 영농 준비를 구상하는 모습이다. 평소 부근에서 농작물 심는 모습을 눈여겨 보면서 관심을 가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영농시작일이 다가온 지난 사월 첫날. 우리부부는 텃밭입구에 있는 묘종판매가게를 방문하여 상추,,씨감자,가지,고추 등 묘종과 씨앗을 구입하여 당첨된 우리구역에 도착하니 텃밭 위치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나는 속으로(올해농사는 대풍이다)쾌재를 속으로 불렀다.우리는 삽과 괭이 등 농기구로 평지를 고른 후, 씨앗과 묘종을 정성껏 심었다.부근에서도 많은 분들이 각자 자신의 텃밭에 열심히 상추 등 갖가지 작물을 심고 물을 주는 모습이 평화스럽게 보였다. 우리부부는 그날 봄날이 흐르는 2만여평의 하늘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심은 작물들이 잘 자라주기를 바라면서 작업을 무사히 마쳤다.
그날 이후 매주 한 두번 우리는 지극정성(?)으로 작물에게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가꾸었다. 이러한 우리부부의 마음을 아는지 작물들이 모두 무럭무럭 잘 자라 주었고 더욱이 비가 오는 날도 자주 있어서 작물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이런 현상은 자주 텃밭에 와서 작물들에게 물을 주고 마음으로 가꾼 결과라고 나는 생각한다. 드디어 수확의 시간이 다가왔다. 그사이 상추는 두 팔로 우리부부의 품속으로 안기고 싶어하고, 가지는 자주색 미소를 씽끗 던지고 축쳐진 고추는 자신을 몰라주는 우리 부부에게 그늘의 미소를 보낸다. 그리고 들깨잎은 불어오는 바람결에 우리 부부에게 마구 손을 흔들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감자는 흙속에서 아우성을 치면서 우리를 부르는게 아닌가.우리부부는 이 소리를 마음속으로 듣고 천천히 작업을 진행한다. 어느새 비닐봉지에 수확물이 넘친다. 수확의 기쁨이 이리도 클 줄이야? 저녁식사로 쌈겹살에 상추보쌈 , 막걸리를 한 잔하니 그 진미를 어디에 비교하랴?
텃밭을 가꾸면서 첫째, 소일의 기쁨이며, 둘째,소출의 기쁨이고, 셋째,배려의 기쁨이며, 넷째, 부부 기쁨의 마음을 담아서 우리는 상추를 가끔 딸들과 지인들에게 보낸다.
그래서 우리부부의 가슴속에 네 평 텃밭의 의미는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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