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도대체 뭘로 보는지?이제는 충청도 버리기..."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수도 이전 공약(空約)에 대한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감 확산 및 국민 불안이 고조돼자 이번에는 충청도 버리기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인천 유세에서 "돈 되는 것은 여기서 하고 돈 안되고 시끄럽고 싸움하는 것은 충청권으로 보내자"며 마치 충청도를 폐기물 처리장으로 인식하는 등 인기 영합적이고 정략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노후보의 발언을 그대로 해석하면 말만 ‘충청도로 서울이전'이지 실제로는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소위 3D같은 것만 충청권에 떠넘기려 했다는 얘기에 다름아니다

이는 충청도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자 망발이며 상황에 따라 지역에 따라 표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카메레온 정치인의 표본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아울러 수도이전이 껍데기 공약, 거짓공약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다

이미 상당수 전문가들은 노후보의 ‘수도이전’공약이 ‘비현실적인 선거용’이며 ‘서울 공동화’는 물론 ‘지역 거점도시 대전의 역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바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표에 눈이 멀어 인천에 가면 인천 사람밖에 안보이고, 충청도에 가면 충청도민 밖에 안 보일지 모르나 온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차기 대통령 후보의 자질과 능력, 그리고 성실함과 정직성을 검증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이회창 후보도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을 "너무나  조잡하고 소홀한 무지개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 수도 이전 공약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후보는 11일, 청년을 향한 희망 메시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수도 이전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노 후보가 어제  TV토론에서 워싱턴과 뉴욕을 예로 들며 행정수도 이전을 설명했으나

그것은 1800년대 경제와 행정의 틀이 전혀 안 잡혀졌을 때의 일"이라며 "서울에 모든 기능이 몰려있는데  그 기능을 옮겨가면 실질적으로 수도 이전이 되는 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입법부인 국회조차 옮기고자 하는데 어떻게 단순한 행정수도 이전으로 볼 수 있겠느냐"면서 "게다가 관련기업과 산업까지 이전하면 수도권의  공동화  현상은 뻔한 일인데 과연 국민생활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서울을 중심으로 안보체계가 설정돼 있는데 대전으로 수도를 옮길 때 방어개념을 수정하겠다는 뜻이냐"며 "통일에 대비한 수도개념은 어떻게  할 것이냐. 후퇴하면서 그런 개념을 상정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충남.북지역 용수용인 대청댐은 13억t 규모로 갈수기엔 물이 부족한 실정인데 새로운 행정수도가 들어서면 5-10억t의 물이 더 필요하고 댐건설도 추가로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기한 이유중 하나가 용수때문이라는 얘기를 주의깊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행정수도 이전 공약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

남경필 대변인도 “노 후보는 천도 비용에 대해 지난 10월5일은  2조원, 같은달 10일 오전엔 5조원 미만, 10일 오후 5조4천억원, 12월8일 6조원을  얘기하다 어제 토론회에선 4조5천억원을 얘기했다"며

노무현후보의 고질병, 말바꾸기 재발을 지적한 뒤  "고민과 치밀한 계획 없이 급조한  공약은 철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인천공항 하나 만드는 데 7조5천억원이 들었는데 수도 만드는 데  4조5천억원을 말하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며 "수도를 대전으로 이전할 경우 인천특구개발,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화 등이 모두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또한 뉴타운 개발을 언급하며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강남북 균형발전' 계획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큰데 민주당은 흠집내기에만 열심"이라며 "노 후보가 집권하면  서울 전체가
황폐화될 것이라는 걱정의 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