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마당 > 
| 제목 | 김한협(20회)선배님 별세-독립유공자 |
|---|---|
| 글쓴이 | 동창회사무국(1) [ donggoyamail@hanmail.net ] |
| 작성일 | 2010-08-10 |
조국위해 목숨 바칠 것을 맹세한 『조선청년독립단』
때는 바야흐로 세계 제2차 대전이 연합군의 전세 승고에 짓눌리어 일본이 최후의 발악으로 공출이란 허울 좋은 미명아래 온갖 방법을 다하여 조선의 산출물은 물론 심지어는 우리 가정의 긴요한 놋그릇까지 탄피 군수용으로 앗아가는 1940년 겨울(3학년 재학 떄고 운동장 사건이 있은 때)에 한 모임이 있어 당명을 조선청년독립당 이라 하고 조국의 독리븡ㄹ 위하여 목숨을 바치기로 한 장한 20대 전후의 청년들이 모였다. 처음은 기맥이 서로 통하는 친구들끼리 좋은 책이면 서로 권하고 구하여 읽기를 하고 토론도 하여 피어나는 정열을 공부에 기울였다. 그러나 수수 학문만으로 만족 못하는 젊은이가 요구하는 서적을 입수하기란 매우 어려운 때이다. 태동은 여기서였다. 독서회를 조직하여 회원을 모으고 회비를 월 2원씩으로 하여 좋은 책을 구입하여 돌려 가며 읽고서 수시 모임(주로 토요일)에서 독후감을 서로 이야기하며 주고 받은 것이 1940년 봄부터였는데 회원은 양중모(梁仲模) 김일규(金一圭) 남기명(南基明) 김병현(金柄鉉) 김진훈(金鎭焄) 친구들이였다. 이때 이미 고인이 되신 은사 허현(許鉉) 선생님(당시 영어 당당) 의 훈도에 감명된 바 이는 잊을 수가 없는 일이다. 세월은 흘러 이 독서회가 가져다 준 결실은 젊은 학도들에게 민족의식을 자연히 태동케 하여 1940년 겨울 등화관제(전시임으로 공습을 대비하여 전등불을 완전히 차단하여 훈련하던 것)가 된 김일규(金一圭) 집에서 의분에 상기된 세 사람이 모여 이마를 맞대고 조국을 위하여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하니 양중모(梁仲模) 김일규(金一圭) 남기명(南基明) 세사람이였다. 사명감을 가슴 깊이 느끼면서 행동을 조심하고 조국 독립의 첩경이 무엇인가를 찾기에 중압감을 느꼈다.
이로부터 심중을 기하여 엄밀하게 동지를 규합하는 것을 첫째 과제로 하고 뜨승ㄹ 같이하고 민족 의식이 투철한 동지를 모으는데 전력을 하였다.
1941년 이른 봄 남기명(南基明) 동지의 집에서 제2차 모임을 하고 그간 동지로서 사명을 같이 할 김병현(金柄鉉) 이관수(李觀洙) 김한협(金漢俠) 김진훈(金鎭焄) 동지들이 모였으나 문인갑(文仁甲) 동지는 연락 불충분으로 불참이였다. 여기서 일곱 동지가 책상을 둘러 앉아 본격적인 행동을 준비하였다. 첫째로 당강령을 명문화하기로 하고 제1조 : 우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제2조 : 우리는 동포와 청소년을 교화 선도하는데 이바지 한다 로 정하고 각자의 부서로서는
梁仲模 조직 해외정세조사 행동반
金一圭 내무 연락 당비 서류보관 행동반
南基明 국내 정세조사 일군기밀내사 행동반
金相鉉 청소년 훈련 병기 탄약 입수 행동반
金漢俠 청소년 훈련 부두지부 일군동태 조사 행동반
李觀洙 간첩의무 행동반
金鎭焄 외교관계 문화운동 행동반
文仁甲 농민지도 국내조사 행동반
金永瓚 청소년 훈련 병기계통 행동반
(단 김영찬 동지는 2차 회합후 입당)로 정하고 각자의 부서에 절대 충실할 것을 맹세하고 기밀을 보지함을 언약하면서 의분에 목이 메어 말을 못하고 두주먹을 부르르 떨던 그날의 광경이 지금도 눈 앞에 훤하다. 그리고 각자가 당의 책임자가 되어서 활동함은 물론이거니와 굳세고 좋은 동지들을 포섭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며 한편에 만약의 유사시에는 혼자 책임 질 것을 묵약하였다. 그후 1942년 10월 말경에 양중모 김일규 김병현 김진훈 네 사람이 모여 동래군 반송 뒷산인 장산 상봉에 올라 삼베 홑이불로 천막을 치고 밤을 세우면서 재삼 하늘에 제사지내고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모을 바칠 것을 신명에게 맹세하고 조선독립만세 삼창으로 대의에 주먹을 떨었다. 간간히 모이는 친구끼리야 서로들 간에 자주 모였고 또한 양중모 김일규 두사람은 구포 철로 다리 폭파건으로 두차례나 현지를 답사하였고 그후에 알게된 지명이지만 걸어서 조어대(釣魚?-지금은 육지)란 곳까지 가 현자을 살폈는데 그때 그 근처를 38총을 든 경비병에게 어찌 왔느냐고 꼬치꼬치 신문을 받은 바 있었으나 그저 정복 차림의 학생이니 그 이상의 문제는 없었다.
1943년 봄 졸업과 동시에 동지들이 다시 모여 각자의 행동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상호 연락상의 암호를 정하고 모든 것은 일인의 눈에서 피하기에 세심한 노력을 다 하였다. 우선 각 도시명에다가 의명을 쓰기도 했다. 즉 서울-뱃구멍 목포-뒷다리 신의주-눈 부산-궁둥이 원산-허리 청진-귀 대구-오금 평양-가슴 제주도-뒷간 등으로 정하고 서신 연락은 환자로서 병원과 관련시켜 의사가 몇 명 치료비가 얼마가 들었다는 것으로 의사는 당원 포섭 수로 치료받는 일군 동원 포시로 했다. 첫째로 이관수 동지가 서울에 머물러 있을 때 동지 두 사람을 얻어 각 군사 기밀에 침투하여 활약하고 있다는 예의 암호를 이용하여 연락이 있었다. 또한 구포에도 좋은 동지될 청년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양중모 동지로부터는 일본 동경에서 좋은 동지를 얻었다는 연락도 있었다. 그 동지가 金相模 동지이며 사건이 발각된 후 8명이 동지와 함께 일년간을 부산형무소에서 하께 옥고를 꺽은 동지이며 이관수 동지의 구포에 좋은 청년이 있다고 한 청년은 순국당을 조직하여 활동한 車炳坤 동지이다. 김일규는 그떄 서울을 중심하여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자일회(紫一會) (무궁화꽃색같이 紫色으로 명칭함)와 관련되어 주회원으로 활동을 하여 조선청년독립당과 엄밀한 연락아래 조국 독깁을 염원하였다. 이때 밀양인 朴定基라는 청년이 이 자일회의 회원이였고 여락선이였다. 자일회는 포방은 친목회를 가장하였으나 전국 회원이 12?명 정도였고 주로 지식층으로 조직되어 있었다. 일단 유사시에는 깃발을 높이 들고 조국의 해방에 몸을 바칠 회원들이였다. 또한 김병현 동지는 고향인 창원에서 지방 청년들의 훈련에 앞장서서 훈련을 거듭하고 비밀리의 주비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는 태세를 착착 갖추고 있었다. 그후 김병현 동지는 고향인 창원에서 李廷德이란 동지를 얻어 함께 독립운동에 참여 시켰다고 한다. 1944년 7월 하순 동지들이 모교가 있는 제2고향인 동래 분부에 모두 모여 들었다. 때는 전쟁의 와중에서 바야흐로 일본 패전의 서곡이 눈에 보일 정도인 1944년 8월 1일 동지 南基明 金柄鉉 李觀洙 梁仲模 金鎭焄 金一圭 金漢 7명이 양중모 동지 집에 3차로 모여 그간이 여러 가지 정세와 통신으로서 연락못한 비밀 보고 상황들이며 앞으로의 적극적인 거사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2,3일간에 걸쳐 보고도 하고 숙의 토론하였다. 그때에 보고된 사항으로는 김병현 동지가 자기 직장 뒷산에 금광이 있는데 그 곳에서 「다이나마이트」를 폭파용으로 입수하여 직장인 교설 천장에나 숨겨 두었다는 것과 항상 장난을 잘 받아 주는 이관수 동지의 여수행 선실 서적 사건이 화제가 되어 동지간에 추궁 희롱으로 적조 했던 동지애며 우정에 꽃을 피우기도 했다. 그리고 이관수 동지의 행동에 찬사를 받은 것을 당시 통영 근처에 B29 비행기가 폭탄 투하한 현장을 조사차 불원 처리하고 갔다가 지방 민심 조사와 아울러 탄피를 주워와 신주같이 모시고 있다는 이야기에 모든 동지들의 포복대소하였으나 모두가 그 행동의 투철함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토의결의 된 것으로서는 이미 때도 왔고 하니 적절한 시기에 일군 탄약고를 폭파하여 민심 소란을 계기로 내란을 일으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또한 일군 군수 열차가 통과할 때 구포 철교를 폭파 하자는 것이 이 때의 주의제였다. 만약 이거사가 미수가 되어 실패가 되었을 때 에는 제2차의 방법으로 모두 일군에 입대하여 최전선으로 나아갔어 중경이나 연합군측에 투항하여 재회합을 하자는데도 의견이 일치되었다. 또한가지 우리당이 좀더 힘을 얻자며는 준 당원을 늘려 전국적은 못되어도 경상도만은 조직망을 펴자는데 합의하였다. 이리하여 각 당원에게 당비 10원씩을 지급하여 각자의 연고지며 가깝게 사귀든 동문 친구나 민족과 조국애에 불타는 젊은 동지들을 구하기에 8월 한달을 보내기로 하고 8월 30일에 재차 동래에서 회합키로 한 것이다. 천심은 무심할손 거사 준비과정의 장도에서 일경에 피포되었으니 통탄할 노릇, 각 동지들이 그간의 각자 의무를 띄고 출발한 2,3일 후의 일이라 구마산역에서 이관수 동지를 우연히 김일규 동지가 역대합실에서 만나 퍽 반거워 했으니 이관수 동지는 본치만치 인사조차 나누지 않은 목석 그나마도 외면을 하기에 괫심하다고 생각하던 순간 사태 리를 직감하고 먼 곳에서 동태를 살핀 바 이관수 동지가 왼팔을 걷우며 나에게 눈짓, 뜻밖에도 통영방면으로 당원 규합차 간 친구가 수갑을 찬 신세가 된 것이다. 이 날이 1944년 8월 6일로 기억한다. 개찰 순간을 이용하여 몇마다의 이야기로 사건 발각을 확인하고 동래 본부에 남기명 양중모 동지에게 긴급히 연락 증거물 소멸과 동지들의 피신 경종을 울렸다. 연이어 8월 9일 경에는 남기명 동지가 체포되었고 나머지 동지들끼리 암암리에 모여 숙의 하였으나 사건 발단 단서를 예측 할 수 없어 전술한 통영행 선설에서 생긴 서적사건으로 단정하고 나머지 당원들은 일상 생활을 태연히 하기로 하고 각자 귀가하여 사건 귀추만 관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10일에는 김한협 동지가 부산에서 문인갑 동지가 도래 반송에서 포승을 찼다는 비보에 또한 놀랐으며 사후 책을 강구하였으나 그 보람 없이 고등계 형사들은 졸업 기념 사진첩을 들고 다니면서 김진훈 동지를 길에서 김병현 동지를 14일 역시 잠복 근무를 하며 길에서 체포 당하였다. 김일규, 양중모 동지는 지리산으로 도피할려고 했으나 15일 북부산서동래서 양 형사대에 포승을 체이어 갔다. 이로서 모든 동지들이 옥고의 몸이 되었는데 사건 발단은 이관수 동지의 준당원 포섭 활동이 일환으로 순국당 사건에서 연유한 것이다.
이관수 동지가 하루는 구포에서 준당원 車동지와 밤을 세우며 전세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앞으로의 우리들의 여러 가지 일들을 이야기 한 바 있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후 순국당을 조직하였고 순국당 행동 책임지가 된 車동지가 이관수 동지의 이야기에서 특히 감명 깊이 들은 바를 간결하게 일기장에다 썼다. 이 동지의 이야기 줄거리는 크나큰 포부와 국민으로서 조국 광복의 정렬에 불타 있다는 것과 이것을 실천 하는데 친구들이 모여 조직되어 있다는 것 등을 암시한 것을 기록 한 것이었다. 이 일기장이 입수 당한 사건으로 조선 청년독립당과 순국당 전원이 영고의 몸이 된 것이다.(순국당원 13명중 배봉수 배광진 두 동지는 당시 동래중 3학년 재학중). 일제가 침략 전쟁에 혹독하게도 우리나라의 모든 물자를 총동원하여 수탈하고 이 살벌한 정세 아래서 동래고 전통 정신을 이어받은 항일 투쟁은 실로 우리들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 받았다고 생가하는 바이다.
그 혹독하게도 우리의 민족 문화와 정신을 말살하려던 잔인 무도한 일본 제국주의가 연합국에 대하여 무조건 항서를 바치고 백의민족의 해방의 환희가 충천을 진동하던 1945년 8월 16일 부산형무소에서 미결수로 만1년수 3일간 옥고에 시달림 받고 고생을 겼으면서 재기의 기를 노리던 동지들의 태극기 물결속에 크게 환영을 받았으나 애달프게도 김진훈 동지만을 잃고 말았다. 현재는 양중모 이관수 동지도 이세상 사람이 아니다. 세분동지의 명복을 고개 숙여 비는 바이다.
지난 8월2일 별세한 김한협선배님의 명복을 저희 동문 일동은 정중히 머리숙여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