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평가 전국 1위

서울 시내 25곳 구청장 중 민주당이 21곳을 차지한 가운데 한나라당 텃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강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중랑구에서 문병권(60) 후보가 승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 당선자는 2일 "민선 3·4기 구청장을 역임하며 기초자치단체 청렴도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구민들에게 믿음을 쌓은 것이 3선(選)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문 당선자는 영등포구청장 권한대행을 거쳐 민선 3·4기 중랑구청장을 지낸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중화·상봉 재정비촉진지구사업과 신내택지개발사업, 청량리~신내동 간 경전철 건설 추진 등 지역 현안에서 괄목한 성과를 낸 것이 이번 선거에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랑구는 2008년 행안부에서 실시한 '민원마일리지제 운영 추진 실태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초자치단체로 선정됐고, 작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울시 청렴 시책 평가에서는 5년 연속 최우수 구로 선정됐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이나 시·구의원 등과도 갈등 없는 친화력으로 골치 아픈 현안을 해결하는 인물로 야당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오세훈 시장이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중랑구일 정도로 현지에서 문 당선자의 인지도는 압도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문 당선자는 "주민들이 일 잘했다고 한 번 더 뽑아주신 것 같다"며 "임기 동안 중랑구 발전 계획을 완성해 중랑구를 동북부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