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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건강한 자연을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힘써온 환경 지킴이들이 7일 환경부와 조선일보가 공동 제정한 제16회 '조선일보 환경대상'을 받았다. 작년에는 노무현 정부의 공동 개최 철회로 조선일보 환경대상 시상행사가 열리지 못했다가 올해 재개된 것이다.

이날 오전 서울 조선일보사 편집동 7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푸른 하늘 대상'에 대전 서구청(구청장 가기산), '맑은 물 대상'에 강원도 인제 하남초등학교(교장 오일주), '환경기술 대상'에 금호섬유공업㈜ 강호관 대표, '환경운동 대상'에 육군 제55보병사단(사단장 윤광섭), '자원 재활용 대상'에 새마을운동 청도군지회(지회장 이준호)가 수상자로 나섰다. 수상자들은 각각 상장과 상패,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대전 서구청은 지난 10년 동안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청사 냉방 온도를 타기관보다 높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정책 등으로 대기 환경 개선에 애쓴 점이 인정됐다. 하남초등학교는 전교생이 '물 사랑 교육'과 '자연사랑 봉사대 활동'에 참여해 맑은 물의 소중함을 되새겨 왔다.

강호관 금호섬유공업㈜ 대표는 버려진 페트병을 건축·자동차 내장재로 재생하는 기술을 통해 국내 자원 재활용 산업을 이끌어온 점을 인정받았고, 육군 제55보병사단은 사격훈련 때 흔히 버려지는 탄두(彈頭)를 회수해 토양 오염을 막고 '오염원 통합관리감독 온라인 프로그램'을 실천해 박수를 받았다. 새마을운동 청도군지회는 '숨은 자원(고철, 헌옷 등) 모으기'로 수집한 재활용품이 어려운 이웃들의 힘이 되도록 다리를 놓았다.

시상식은 신영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고, 15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심사위원장인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이번 환경대상은 예년보다 2배 정도 많은 후보가 추천돼 환경에 대한 늘어난 관심과 참여를 보여줬다"며 "공적(功績) 내용, 활동의 지속성, 구성원들의 참여, 노력의 성과, 파급 효과 등을 기준으로 삼아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축사에서 "앞으로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절약 분야의 공로자들도 발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수상자들의 노력으로 국민 모두가 환경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