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목련화의 주인공이자 우리나라 가곡의 대중화를 이끈 테너 엄정행(65·사진) 경희대 명예교수가 후진 양성을 위해 고향인 경남 양산에 성악연구소를 개소했다.

엄정행 교수는 6일 오후 7시 양산시 남부동 양산예술회관 옆 건물 2층에 정재환 양산시의회의장과 박우진 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장, 제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엄정행 성악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성악연구소는 앞으로 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가 6년 전부터 개최하고 있는 '엄정행 전국콩쿠르'의 활성화와 함께 지역의 재능있는 성악도 육성, 시민과 주부 성악교실 개설 등 지역 성악 발전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엄 교수는 "남은 여생을 내가 태어난 곳 양산에서 후학 양성과 함께 성악의 대중화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특히 6년 전부터 양산에서 개최되고 있는 성악콩쿠르를 국제콩쿠르로 만들어 양산이 예향의 도시임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지난 43년 양산에서 태어나 양산초·중학교를 나와 부산 동래고,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또 문교부장관상(81), 제3회 예술실연자 대상(98), 올해 대한민국 근정포장을 수상하는 등 한국가곡 대중화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