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일)에 선양 마사이마라톤대회(대전 계족산에서 열린 맨발로 숲 속을 달리는대회)를 참가한 후

대전국립현충원에 들러 금년 2월에 타계하신 항일애국지사 문인갑선배님(19회)의 묘를 참배 했습니다.

또 오후의 귀경길에서는 제1회 때부터 경이달에 많은 기여를 하신
김우영선배님(36회) 댁을 방문하여 경이달 백서 합본집(1∼5호,2003∼2007년분)을 전해 드리고 왔습니다.

지금까지 망월마라톤에서는 수 많은 지역과 수 많은 코스를 선후배님과 함께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양마사이 맨발마라톤은 참가자 10명 모두가 처음으로 접해보는
이색적인 대회 이기에 달리기에 앞서 발바닥이 다치지나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의 주최인 (주)선양은 45회 조갑래선배님의 동생인
조웅래 사장님이 운영하는 회사이기에 참가의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대회장소인 대전 계족산의 장동산림욕장에 도착하니
예상외로 많은 참가자와 차량으로 붐비었습니다.
숲속을 걷거나 달리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서 참가인원이 많지 않을줄 알았는데
외국인을 비롯해 많은 참가자가 숲속길은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숲 속 길가에 진열된 많은 사진과 그림을 보며 대회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니
먼저오신 45회 조갑래선배님 부부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 대회에대해 많은 것을 알고계신 조갑래선배님으로부터 여러가지 도움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대회는 맨발로 달리거나 양말을 신고 달리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망마 참가자중 몇분은 양말을 신고 몇분은 맨발로 달리기로 했습니다.

출발지까지 약 10분 정도를 걸어서 가야 하기때문에 서서히 이동을 하게 되었는데
이동중 숲속의 싱그러운 녹음과 맑은 공기는 상쾌한 기분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이윽고 출발지점에 도착했고 출발 신호와 함께 새로운 경험이 시작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참가자로 인해 앞으로 제대로 나갈수가 없었고 많은 먼지가 나기도 했습니다.
달리는 도중 작은 돌멩이를 밟을때면 통증을 느끼며 이것이 맨발달리기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앞으로 13km를 달려야하는 부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는 후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먼저 출발하신 선배님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자 이사람 저사람 추월하며 부지런히 달렸는데
먼저 박승규님을 만나고 다음은 김진효님을 만나고
다음에는 한참을 가서야 박수진님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문영상님 오천석님 과는 거리차이가 많이 나기도 했고

저의 달리기 실력부족 등으로 주로상에서는 만날수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두분의 주로상의 모습과 골인지점의 사진을 담지 못했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언덕을 넘어야 되는 쉽지 않은 달림 이었지만
발바닥은 힘들어도 눈과 귀와 마음은 새로운 경험과 함께 즐거워 하고 있었습니다.

달릴때 마다 바뀌는 다양한 녹음과 푸르름이 보기 좋았고
그 기나긴 산길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테마별로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와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어느 언덕에 오르니 한눈에 들어오는 대청호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또 다음 어느 언덕에 오르니 대전시가지의 모습도 한눈에 볼수있어 좋았습니다.
달리면서 주변 경치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며 그야말로 즐거운 달림을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오천석님께서 실력를 맘껏 과시 하시어
망마 참가자중 제일 먼저 골인 하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각자의 컨디션과 몸상태에 따라 적절한 달림을 했으며
오천석님(약1시간10분 추정)⇒문영상님⇒박수진님...(이하생략)...순으로 골인을 하셨습니다.

문한영선배님께서는 당일의 몸상태가 좋지 않으셔서
달리지 못하실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대회장까지 동행해 주셨습니다.
또 달리지 않으시고 불편하신 몸으로 대회장에서 긴시간을 기다려 주시고
여러가지로 배려를 해주신 선배님께 감사의 마음과 죄송스런 마음을 동시에 전합니다.

이 날은 맨발마라톤 참가 뿐만 아니라 현충원의 문인갑선배님 참배와
김우영선배님께 경이달 합본호 전달 등으로 의미있고 뜻 깊은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내년의 제3회 대회도 참가를 기대하면서
바쁜 하루의 일정속에서 대회에 참가하신 선후배님 수고하셨습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달림이는
문한영님(34)/문영상님(37)/박수진님(42)/유맹석님(45)/김민목님(45)
박승규님(45)/오천석님(45)김진효님(45)/최양경(56)/구봉회님(57) 등 10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