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상징하는 심벌마크는, 대개 다른 도안도 다 그렇듯이 상징적인 기호나 문양으로 표시합니다.  

그런데 정말 '특이하게도 ' 우리 모교는 학교의 상징으로 사실적인 모습그대로의 '벌'을 모자앞에 붙이고 학교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원초적인 것 같기도 하고 응용력이나 상징성을 결여한 무지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어떻게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일개 곤충인 '벌'의 모사품을 모자에 ,
옷에 사방에 붙이고 다닌단 말입니까?

물론 '벌'의 단결력 충성심 조직력 등등 인간이 본받아야 할 상징성도 있습니다만 좀 더 살펴보면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동물적인 생리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즉
여왕벌은 평생 큰 몸집으로 태어나 자손만 낳는다든지 일벌 역시 평생 일만하고 복종만하다 죽는다든지.. 등등

선배 제현님들께 외람된 말씀인 것 같지만 감히 저는 그동안 동고의 상징이었던 사실적인 벌의 모습을 상징적인 표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이 참에 표절곡인 동고응원가를 버리고
새 응원가를 만들고 '벌'도 새로운 상징의 '도안'으로 바꿀 것을 강력히 건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