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비롯한 갖가지 고통을 직면하는 우리 어떻게 해야 하나?
묵묵 지혜를 구하는 밤. 오래 전 밑줄까지 치며 읽었던 책에서 처음인 양 다가와 외려 제 스스로가 위로를 받는 구절이 있어 옮깁니다.

...다음 글은 켄터키에서 살다 돌아가신 나딘스테어란 할머니가 85세 때 쓴 글이다.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욱 우둔해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하여
과감하게 부딪쳐 보리라.
산에도 자주 가고
수영도 많이 하리라.
...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상상에 의한 고통은 가능한 한 피하리라.
...
이제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장비를
간편하게 갖추고 여행길에 나서리라.
초봄부터 신발을 벗어던지고
늦가을까지 맨발로 지내리라.
춤추는 곳에도 자주 가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데이지 꽃도 더 많이 꺾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