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쩃날 (8월24일 화요일 맑음)

6시에 기상, 모두들 피곤한 기색이 보이질 않는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7시20분 장백폭포로 향했다. 매표소에 장백폭포 40元, 천지 65元이란다. 이곳 또한 980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했다. 천지 달문에 도착하니 9시다. 1시간 40분 걸렸다. 훤히 트인 천지를 보고, 장군봉의 아래로 뻗어버린 급경사하며 짚차로 천지를 구경한다는 천문봉의 위엄이 우리를 압도한다.
천지의 맑은 물, 관광을 위해 한복을 준비하여 한번 입는데 3,000원, \"天地\" 돌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촬영 하는데 1,000원 우리돈이 어디던 통용된다. 1시간여 천지에서 즐기며 하산한다. 올라올땐 가파른 줄 몰랐던 계단이 내려올땐 너무 가파르게 보인다. 입구에 유황온천물로 삶은 익힌 달걀이 있다. 11시 백두산 천지를 뒤로하고 버스에 몸을 식도 관광이 시작된다.
백두산 자연 박물관...
백두산 천지는 3번이나 폭발하여 만들어 졌으며 지금은 휴화산이며 야생동물, 야생화, 천지 괴물의 실체등, 역대 통치자들 중 장쩌민 사진은 없다. 이유는 3번이나 천지에 왔지만 날씨의 변덕으로 천지를 보지못해 사진이 없다는 설명이다.
관람하고 호골주 한병을 샀다. 1시30분 안도현 송강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일행의 유승우(ROTC 15기)동문이 80만원 한다는 장뇌삼을 30만원에 흥정 일행이 다함께 먹을 수 있도록 배려가 있었다. 연길로 오는 도중 만경대 휴계소에 들러 북한 노동자의 참혹상을 필두로 손수 만든 자수, 우황청심원등 판매하고 있었다. 다음 버스속에서 가이드 이성철군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아빠는 코메디 배우로 현재 교포를 위한 공연차 독일에, 어머니는 3년전 인천에서 일을하고 있단다. 그의 노래 “엄미 곱니, 아빠 곱니....”
우리 일행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용정에 도착, 이국적인 분위기다 서울에도 있었다는 인력거 한번 타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허락하지않는다. 멀리 산꼭대기에 일송정이 보인다. 용문교, 혜란강을 지나 대성 중학교에 윤동주 서시 시비가 있다.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방명록에 서명하고 장학금으로 금일봉을 전달한다. 남은 일정은 곰 사육장 견학이다. 버스속에서 가이드는 윤동주 서시를 노래한다. 조선족 가이드들의 애창곡이라 한다. 연길 1급호텔에서 만찬을 하며 3일간 백두산 일정을 마감하고 삼양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심양에 도착, 북한에서 운영한다는 칠보산호텔에 여장을 푸니 12시가 넘었다. 사학과 이경호(71), 김휘모(72)동문이 밤을 같이 지내자며 술을 권한다. 새벽 5시 모닝콜이 울려 술자리를 마쳤다.

닷세째 (8월25일 수 맑음)

1시간여 잠을 잔 후 일정에 쫓겨 심양 공항으로 향한다. 심양관광을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 사고없이 4박5일 일정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
함께하신 동문, 가족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