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서 뒤쪽 높은곳이 장군봉(백두봉,2,774m)

첫째날 (8월21일 토요일 약간흐림) 

백두산(민족의 영산)을 떠난다. 가슴 설레이며 새벽에 일어나 준비된 짐을 정리하며 교대역에 8시15분에 도착하니 벌써 20여명의 일행이 먼저 버스를 타고 있었다.

약속된 8시30분에는 전원 탑승되니 8시34분에 출발 9시2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부산에서 오는 일행을 맞는 공항 3층 K와L 사이 만남의 광장으로 가니 일행이 이리저리 카트를 끌며 다니는 것이 우리 일행으로 생각 합류하였다. 약속의 시간 10시에 일행 35명 전원이 모여 약간의 여행에 대한 효원산악회 박진(건축,60)회장 과 여행사 대표 박지흥(기계설계,73)동문의 숙지 사항을 듣고 출국수속을 마쳤다. 12시20분 장춘 출발 중국 민항에 출항 중국현지 시간 13시50분(한국시간 14:50) 도착하니 낯설지 않은 한국과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

모든 간판이 한글과 중국어가 병행하여 저곳이 어떤 곳인가, 저기가 무엇하는 곳인가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중국말이 필요없는 곳이란 것을 알았으며 현재 고구려에 관한 역사의 왜곡에 있어 애국심이 발휘되는 곳이기도 하였다.

장춘 공항에서 연길행 중국 국내선 비행기에 올라 연길도착 이곳 또한 한국어로 된 간판이 즐비했다. 연길의 주상복합 건물속에 조선족이 경영하는 최고의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이도백하로 버스를 4시간 가량 이동하며 가이드 이성철(25세)의 유창하지 못한 말을(버스 마이크 불량)하면서 이동하였다. 어둠이 깔린 북흥 휴계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우람한 은하수가 흐르고 북국성, 삼태성, 오리온좌 등 지구과학을 전공한 고안나(79)동문의 설명을 들으며 언제 또 이런 아름다운 하늘을 불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어둠속에 아쉬움을 남기고 이도백하 미인송 호텔에 도착, 첫 여장을 풀었다.

둘째날 (8월22일 일요일 맑음)

호텔기상 시간 6시(한국시간 7시)에 기상으로 조식을 마치고 백두산 서파 종주를 위하여 북한과 중국의 경계선이 뚜렷한 5호 경계비에 가까운 백운산장(여기는 숙박시설이 하나뿐임)으로 향하였다. 도중 일행을 실은 버스가 비포장지대를 지나면서 자작나무 벌목 작업을 하고 있는 지점을 통과할때 버스가 개울에 빠져 일행은 하차하며 맑은 공기와 넓은 자작나무 숲을 비포장도로로 거닐면서 서로의 인생살이를 즐기며 거닐고 있을때 버스는 자작나무를 실은 화물차에 의해 견인비용 400元을 지불하고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이 밀어서 버스를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으로 다행이었다. 이후 먼지는 마시면서 달리는 버스는 오전10시(현지시간)쯤 엔진에 문제가 있어 시동이 꺼져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사정이 되었다. 다행이 그곳은 장백산 산림 보호를 위한 초소옆이었다. 간신히 그 사람들(중국인 산림보호요원)의 즐기는 곳을 안내 받아 점심을 겸한 수인사가 있었다.

장백산 줄기속 계곡에서 아무 관광객이 드나들지 못하는 곳, 맑은 물이 흐르는 곳, 손발을 담그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이어 초소에 올라가니 한족들이 장백산을 지키느라 15여명이 점심식사를 위하여 한두명씩 짝을 지어 모였다. 그곳에서 가시오가피가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연의 순리에 중국인들은 모르고 있는 것을, 이후 그들과 내가 가져간 소주로 손짓 발짓으로 정을 나누며 알지 못하는 담배(골연초 비슷한것)을 교환하며 지루한 기다림을 매웠다. 이곳에서 3시간30분을 지체하니 백운산장에서 버스가 왔다. 그 차는 한국의 장례 운구에 사용하는 차가 여행용 차로 둔갑하여 운행하고 있었다.  약속시간 보다 훨씬 늦게 도착하여 일정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지만 무사히 금강대협곡을 관람하며 1시간에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백운산장에 도착, 저녁식사를 하며 축배의 잔을 들고 외친 소리 부산마라톤 동문들의 우렁찬 소리 “효원, 효원, 힘” 새로운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담소하며 다인실에서 여장을 풀고 세쨋날의 일정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