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연꽃이 되어.......

밤새 또 이렇게 많은 연꽃이 피어났구나
평온한 밤별들의 속삭임이 다시 청명의 꿈으로 솟아
기쁨의 燈불을 돋우었구나

밤사이 바람과 구름과 별빛이
깊은 물 속 진흙으로 흘러 들어
그토록 많은 연꽃들을 피워냈구나

새벽달 하얀 여명의 침묵 속에서
푸르게 푸르게 흔들리다 피어난
열락의 붉은 아침별이로구나

맑은 아침 이슬 젖은 꽃별 속에
자비의 향기는 샘물처럼 솟아나고
눈부신 광명은 너울대며 춤추는구나

어느 님이 이보다 더 아름다우리요
흐느끼고 싶도록 맑게 씻기는 세속의 마음
그대 자비로움으로 나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


山泉/최인윤Rainb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