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을이 왔습니다
짜릿짜릿한 추억을 담은 가을이 왔습니다
여름내내 사람들에게 내어준 바다에
갈매기가 돌아와 그림을 그립니다
나는 쓸쓸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귀뚜라미는 나 대신 울어 줍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청춘은 즐거워
피엇다가  시들으면 다시못올 내 청춘

우리는 노래방에서 청춘을 노래한다
정말 청춘은 즐거운것인가
인생은 일장춘몽인가
그러면 인생은 모순 우연 꿈이던가
인생는 하루 하루 살아가는 그 삶의 총체인가

정말 인생이란
마음잡고 살아 볼만한 것인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천년을 넘게 거슬러 옛날 예적에
소로몬왕은 모든 영화를 누리고도
[모든것이 헛되고 이세상에 새로운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 했고
[아침에 도를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한이 없다]는 것은 공자이고
[인생은 고해]라 한것은 석가이며
[인생은 무익한 수난]이라고 사르트르는 인생을 논했다
예나 지금이나 인생을 논하는 것은
그래도 살아볼만한 구석이 있는게 인생이 아닌가

인생이 뭐 별거인가
뒤숭뒤숭 살아가는 그런 인생이 즐거운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광안리 레인보우브릿지에 네온이 하나씩 식어가고
바닷가 연인들의 발자욱이 파도에 지워지는 새벽녁
콩나물국밥집의 뜨거운 국물에 소주 한잔
정말 죽이는 인생이다

나는 이제 매미가 싫다
여름내내 이빨을 갈고 우더니만
7년을 땅속에 살다 나와 7일 살려고
너 인생도 순탄하질 않구나
국민돈 빨아먹고 삿대질하는 저놈들은 버젓이 골프치고
우리같은 서민만 물먹이는 태풍매미야
정말 싫다

새벽이 재법 싸늘하다
우리집 목련 잎 떨어지는 소리가 간혹 들린다
푸버레 소리도 힘겨운듯 씨룩거린다
가슴속에 추억을 하나씩 꺼내어 벼게 옆에 놓아 보세요
그리고 추억의 서랍을 열어 놓으세요
인생은 추억입니다
인생은 연인입니다
인생을 노래 합시다

추장 김병규


[지난9월14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해/진강/하문/온주등에 출장다녀 왔습니다, 자주 들리겠습니다,]